시론 1 시론詩論 Ⅰ - 용수에서 떠낸 술 - 황송문 시를 쓰기 전에 인생을 정서하라. 가슴에 괸 술을 곱게 떠내어라. 성급하게 쥐어짜는 惡酒일랑 아예 꿈도 꾸지 말라. 詩는 썩는 의식의 항아리에 용수를 질러 놓고 기다리는 사상. 인생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며 참는 꽃술의 아픔이다. 떫은 言語가 익느라고 썩.. 황송문 대표시 2010.08.24
망향가 망향가望鄕歌 Ⅱ 황송문 어매여, 시골 울 엄매여! 어매 솜씨에 장맛이 달아 시래기국 잘도 끓여 주던 어매여! 어매 청춘 품앗이로 보낸 들녘 가르마 트인 논두렁길을 내 늘그막엔 밟아 볼라요! 冬至ㅅ날 팥죽을 먹다가 문득, 걸리던 어매여! 새알심이 걸려 넘기지를 못하고 그리버 그리버, 울 엄매 그리.. 황송문 대표시 2010.08.19
돌 1 돌 Ⅰ 황송문 불 속에서 한 천년 달구어 지다가 산적이 되어 한 천년 숨어 살다가 칼날 같은 소슬바람에 염주를 집어 들고 물속에서 한 천년 원 없이 구르다가 영겁의 돌이 되어 돌돌돌 구르다가 매촐한 목소리 가다듬고 일어나 神仙峰 花潭 先生 바둑알이 되어서 한 천년 운무 속에 잠겨 살다가 잡놈.. 황송문 대표시 201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