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를 밟으면서 보리를 밟으면서 황송문 보리를 밟으면서 언 뿌리를 생각한다. 아이들이 아비에게 대들 때처럼, 시린 가슴으로 아픔을 밟는 아픔으로 해동을 생각한다. 얼마나 교육을 시켜 줘 보았느냐고, 얼마나 유산을 남겨 줘 보았느냐고, 시퍼런 눈들이 대드는 것은 나의 무능임을 나는 안다. 뿌리를 위하여 씨알.. 황송문 대표시 2010.11.04
존재 存在 황송문 당신이 하늘이라면 나는 그 속에 떠도는 구름 당신이 바다라면 나는 그 속에 출렁이는 물결 당신이 땅이라면 나는 하나의 작은 모래알 당신의 손바닥 위에 숨 쉬는 나는 당신의 영원 속의 순간을 풀잎에 맺혀 사는 이슬 한나절 맺혔다가 사위 어가는 목숨…… 황송문 대표시 201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