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꽃잎 내가 바라볼 때 너는 피어났고 내가 외면할 때 너는 시들었다. 나의 눈길에 너는 불이 붙었고 나의 손길에 너는 악기처럼 소리를 내어 꿀벌들을 불러 모았다. 네가 잉잉거리는 벌떼들을 불러들일 때 별은 빛나고, 내가 너의 꿀물에 젖을 때 달은 부끄러워했다. 네가 피어날 때 나는 살고 네가 시들.. 황송문 대표시 2010.10.12
칡차 칡차 오늘은 내 나라 칡차를 들자. 조상의 뼈가 묻힌 산 조상의 피가 흐른 산 조상 대대로 자자손손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이 묻힌 산 그 산 진액을 빨아올려 사시장철 뿌리로 간직했다가 주리 틀어 짜낸 칡차를 받아 마시고 내가 누구인가를 생각하자. 칡뿌리 같이 목숨 질긴 우리의 역사 칡뿌리 같이 .. 황송문 대표시 2010.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