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타령 딱따구리타령 황송문 딱따구리가 에헤이요 딱딱딱박달나무 줄기에서 떡딱딱딱딱딱딱딱 딱딱딱 쪼아댈적엔 산천이 어리얼시 떨 것만 같더니구멍 뚫고 집을 지어 꿈을 펼쳐도 산천은 말없이 고요하기만 하더라.**************************2024년 문학사계 여름호에 발표된 시 황송문 시창작 2024.07.07
기죽지 말라고 기죽지 말라고 황송문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에도 아침을 지을 때마다 무쇠솟 가운데 쌀 한 줌 얹으셨다. 보리밥 속에 달걀 노른자처럼 그 중심 밥만 오롯이 떠서 도시락을 싸주셨다. 가족은 꽁보리밥이지만나의 도시락은 보리밥 위에 쌀밥이 놓여도금한 지붕처럼 빛났다. 초등학교 장작난롯가에서 보란 듯이 펴놓고 먹게 된점심 도시락이 아른아른 뜨거운 눈시울에 어머니가 보인다. - 89호(2024 봄)에서- 황송문 시창작 2024.05.20
돌 2 돌 2 황송문 물속에서 한 천년 매끄러운 소리만 내라하네. 아픈 소리는 흘려보내고 편안한 소리만 내라하네. 진주알 같은 말씀도 침묵만 못하겠거든 눈을 감고 한 천년 흙속에 묻혀 살아라 하네, 황송문 시창작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