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시창작

그리움 2

SM사계 2023. 12. 18. 00:01

 

 

 

 

  그리움 2  

 

               황송문

 

고향이 그리운 날 밤엔

호롱에 불이라도 켜보자.

 

말 못하는 호롱인들 

그리움에 얼마나 속으로 울까

 

빈 가슴에 

석유를 가득 채우고

성냥불을 붙여주자.

 

사무치게 피어오르는 향수의 불꽃

입에 물고

안으로 괸 울음 밖으로 울리니   

 

창호지에 새어드는 문풍지 바람

밤새우는 물레소리 그리워 그리워

 

졸아드는 기름 소리에 

달빛도 찾아와 쉬어 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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