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황송문
세월의 흔적이 손금처럼 갈라져
상처를 모름지기 감추고 있다.
날카로운 식칼을 피하지도 않은 채
온몸으로 다스린 숙명의 가슴---
가슴은 좁아도
하해와 같이 넓은 배려
하늘을 보고 누울 때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언제나 받아들이는 칼날에서
순애(殉愛)하는 인생을 배운다.
게 (73) |
2024.01.08 |
눈잎 (85) |
2024.01.01 |
그리움 2 (103) |
2023.12.18 |
그리움 1 (100) |
2023.12.11 |
일기 다비식 (82) |
2023.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