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시창작

SM사계 2024. 1. 8. 00:00

 

 

 

 

                                                                  황송문

 

국회의사당 같은 / 갑각류 십각목의 절지동물이 / 둥근 등딱지로 납작

엎드려있다. / 대족(大足)은 이족(二足)이요 / 소족(小足)은 팔족(八足)

이요 안목(眼目)은 상천(上天)하고 / 거품은 버글버글 옆으로 실실 기는 

행여 기득권 재산 명예 빼앗길까 / 딱지 안으로 겹눈을  움츠리고

요리조리 살피다가 / 표만 보이면 재빨리 나꿔채는 / 횡보(橫步)의 기재로다.

역사의 톱니바퀴에 낀 채  / 발목 잡는 한량들이 / 국회의사당처럼 엎어져 있다.

높은 세금 매기려면 / 나 잡아가 잡수라는 듯 / 등딱지만 내보이며 엎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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