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시창작

시를 읊는 의자

SM사계 2024. 1. 22. 00:01

 

 

 

 

시를 읊는 의자

 

                                                             황송문

 

톱으로 / 오동나무를 베어내었는데, / 그 밑동에서 싹이 나고 자랐다. 

시인이 그 등걸에 앉았을 때 / 하늘엔 구름꽃이 피고 / 땅엔 나뭇잎이

피어났다. /  자연은 신의 말씀, 시인이 말하기 전에 / 의자가 한 말은 

상징과 은유였다. / 하늘에는 구름이 꽃피고 / 땅에는 나뭇잎이 피어

나고 / 나무의 뿌리와 줄기와 가지 / 종자가 구조를 형상화하고 았었

다. // 부산히 오르내리는 도관과 체관, / 뿌리와 줄기의 수력발전소에서 /

가지와 이파리 화력발전소에서 / 탄소동화작용으로 시를 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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