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시창작

하루살이

SM사계 2024. 1. 29. 00:01

 

 

 

 

하루살이

 

                                                                 황송문

 

우리 꼭 하루만 살아요. / 단둘이서 산에 올라 남부럼잖게 하루만 살아요. 

일상에는 만날 수 없는 그대  /  젊은 하늘을 푸르게만 봐요. 

 

천년을 하루같이 살아요. / 하루를 천년같이 살아요. 

영원히 사는 마음으로 / 하루를 구비구비 펴며 살아요. 

 

골짜기가 산에서 존재하듯 / 내 속에 살아있는 그대여

우리 하루를 천년같이 살아요. // 산허리에 하루살이 솥을 걸고

불때 솔때  불때 솔때 / 소꿉놀이하며 천넌을 살아요. 

 

 

 

'황송문 시창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에서는  (85) 2024.02.12
수돗물 받던 날 밤  (117) 2024.02.05
시를 읊는 의자  (129) 2024.01.22
콩나물 가족  (131) 2024.01.15
  (73) 202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