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시창작

일기 다비식

SM사계 2023. 12. 4. 00:01

 

 

 

일기 다비식

 

                                  황송문

 

나의 생애중 청춘을 태웠다

젊은 시절을 10여 분에 태웠다.

 

언젠가는 나도 태울 그날을 위하여  

생명 연습을 아름답게 하였다. 

 

북한강 기슭에서 

문우들과 함께하는 일기 다비식

불꽃 속에서 내 청춘이 날아갔다. 

 

장작불 가에서

마지막 남은 재를 

누군가가 종이컵에 담는다.  

 

미진한 온기 속에서

나의 청춘이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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