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시창작

산길

SM사계 2023. 11. 13. 00:01

 

 

 

 

산길

 

                               황송문

 

우정이란, 사랑이란,

또는 인연이란 산길 같다고 

산들이 넌지시 말해 주었다. 

 

자주 다니면 길이 나지만

다니지 않으면 길이 사라진다고 

바람처럼 말해 주었었다. 

 

다니지 않으면 

수풀이 우거져  길은 사라지고

우정도, 사랑도, 인연도, 

묵정밭처럼 쓸모없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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