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황송문
저승에 가게 될 때에는
눈꽃 숲을 거쳐서
그대를 찾으리.
하얀 잠옷 풀어내리며
나신을 보여주던
그 기막힌 신비의 베일 속에서
법주로 종명을 꽃피우리.
눈꽃 숲 속에서 내가 꽃필 때
꽃가지에 내린 눈잎 같이
바래진 영혼이 햇살에 날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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