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시창작

5번 척추

SM사계 2022. 10. 28. 00:05

 

 

 

   5번 척추  

                                               황송문

 

재활의학과 의사가 

허리를 다친 적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없다고 대답했다가 

다친 적이 있다고 정정해야 했다.

 

45년 전 일본 유학 시절에 

건축공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

허리를 다친 후로 

병원 신세를 진 기억이 살아났다. 

 

그 후 

세상을 열심히 사는 동안  

힘든 일이 닥칠 때마다 

죽으면 썩을 몸, 

살 때 최선을 다하자고 

개똥철학 같은 신념을 내비쳤다. 

 

언젠가 시나브로 허리가 아프더니 

왼쪽 허벅지에서 다리까지

한평생 과적을 견디며 혹사하던 

죽으면 썩을 몸, 개똥철학을 반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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