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황송문
노을은 연서戀書다.
산불로 오시는 임에게
송두리째 바쳐드리는
수박 속 발그레한 귓속말이다.
그 빛깔
홀로 보기 아까워
은밀한 항아리에 은근히 재워둔
꽃자주 빛깔의
잘 익은 포도주다.
눈웃음 해실해실
한 모금의 희열로 사근거리는
순연純然한 귓속말.
둘이 마시다 하나 잠들어도 모를
입술 속 戀戀한 불기운이다.
황송문
노을은 연서戀書다.
산불로 오시는 임에게
송두리째 바쳐드리는
수박 속 발그레한 귓속말이다.
그 빛깔
홀로 보기 아까워
은밀한 항아리에 은근히 재워둔
꽃자주 빛깔의
잘 익은 포도주다.
눈웃음 해실해실
한 모금의 희열로 사근거리는
순연純然한 귓속말.
둘이 마시다 하나 잠들어도 모를
입술 속 戀戀한 불기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