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작 밀다원시대 蜜茶苑時代 金東里 부산진(釜山鎭)에 들어서면서부터 기차는 바다에 빠지지 않으려고 몸을 뒤로 뻣대었다. 초량역(草梁驛)에서 본역(本驛)까지는 거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재이듯 늦장을 부렸다. 이중구(李重九)는 팔목시계를 보았다. 여섯시 이십분, 어저께 세시 십오 분 전에 탔으니까 .. 문제작품(단편소설) 초대 2012.07.30
안수길 작 제삼인간형 평설 ■ 안수길 작「第三人間型」 지식인의 고뇌와 각성 6·25 사변으로 인해서 변화된 성격으로 나타난 인간의 타입, 이것이 안수길(安壽吉)의 문제 소설「제삼인간형(第三人間型)」이다. 인간이 어떠한 극한적인 상황에 처하게 됨으로써 비본래적(非本來的)인 인간으로, 또는 본래적인 인간.. 문제작품(단편소설) 초대 2012.07.30
안수길 작 제삼인간형 第三人間型 安壽吉 1 토요일 오후였다. 대청소(大淸掃)를 한다고 빗자루며 물이 담겨 있는 바께쓰며, 이런 것들을 들고 다니며 떠들던 아이들도 이미 물러간 뒤였다. 따로 떨어진 일학년 교실에서 고등학교 합창부의 이부합창 연습하는 소리가 풍금의 멜로디에 섞이어 제법 곱고 우렁차.. 문제작품(단편소설) 초대 2012.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