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시창작

토란잎처럼

SM사계 2022. 10. 10. 00:05

 

 

  토란잎처럼  

                                 황송문

 

아침 햇살에 

영롱한 이슬 반짝이는 

토란잎처럼 슬기롭게 살라고 

어려운 주문을 하시는가. 

 

미세먼지를 몰고 온

오탁의 빗방울일지라도

진주처럼 아름답게 

하늘로 받들어 모시는,

 

아무리 험난한 세상에서도

티끌 하나 묻지 않는,

 

여기서 시련 고통이 

저기서 복이 되리라는 

소망의 눈물,  햇살과 함께

토란잎처럼 살라 하시네.

 

<문학 사계>82호(2022. 여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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