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시창작

가을 연주

SM사계 2020. 10. 10. 09:37

가을 연주

                      황송문

 

달빛이 풀잎을 연주한다

달빛이 활을 쥐고

바이올린을 켜는

풀 푸른 소리

 

은하 이슬이 흐른다

강물이 비늘을 털고 반짝인다

악보의 눈들이 반짝인다.

 

풀꽃에 자지러지는 바람

천연의 머리카락이 흩날린다.

 

풀잎은 풀잎끼리

별빛은 별빛끼리

볼을 비벼대는

애무의 밤

지칠 줄 모르는 연주

나도 하나의 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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