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황송문
우정이란, 사랑이란,
또는 인연이란 산길 같다고
산들이 넌지시 말해 주었었다.
자주 다니면 길이 나지만
다니지 않으면 길이 사라진다고
바람처럼 말해 주었었다.
다니지 않으면
수풀이 우거져 길은 사라지고
우정도, 사랑도, 인연도,
묵정밭처럼 쓸모없게 된다고.
●성서에는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고 했으며, 주역에는 道는
말씀(言)이라 했는데, 현대인은 관계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길흉화복(吉凶禍福) 모든 게 사람과 사람의 관계양상이라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아름다운 관계로 편안한 자쾌(自快)
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누가 뭐라 해도 기쁨이 충만한 호연
지기(浩然之氣)로 안심입명(安心立命)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황송문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