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선 작 오발탄 평설 ■ 이범선 작「誤發彈」 목표 잃은 현실 상황의 축도 단편소설 「오발탄」이 쓰일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너무도 참담했다. 6·25 전쟁의 상처가 미처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회적 증상을 작가는 예리하게 보았고 리얼하게 그려냈다. 이 소설에는 극심한 생활고로 아.. 문제작품(단편소설) 초대 2012.07.30
이범선 작 오발탄 誤發彈 李範宣 계리사(計理士) 사무실 서기 송철호(宋哲浩)는 여섯 시가 넘도록 사무실 한구석 자기 자리에 멍청하니 앉아 있었다. 무슨 미진한 사무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장부는 벌서 집어 치운지 오래고 그야말로 멍청하니 그저 앉아 있는 것이었다. 딴 친구들은 눈으로 시계 바늘을 .. 문제작품(단편소설) 초대 2012.07.30
김동리 작 밀다원시대 평설 ■ 김동리 작「蜜茶苑時代」 휴머니즘과 삶의 근원적 의의 김동리(金東里)는 1933년에 단편 「밀다원시대(蜜茶苑時代)」로 제3회 자유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작가가 6·25 동란 당시 부산 피난시절에 겪었던 현실적인 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화한 것이다. 이 작품이 종래에 그.. 문제작품(단편소설) 초대 2012.07.30
김동리 작 밀다원시대 蜜茶苑時代 金東里 부산진(釜山鎭)에 들어서면서부터 기차는 바다에 빠지지 않으려고 몸을 뒤로 뻣대었다. 초량역(草梁驛)에서 본역(本驛)까지는 거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재이듯 늦장을 부렸다. 이중구(李重九)는 팔목시계를 보았다. 여섯시 이십분, 어저께 세시 십오 분 전에 탔으니까 .. 문제작품(단편소설) 초대 2012.07.30
안수길 작 제삼인간형 평설 ■ 안수길 작「第三人間型」 지식인의 고뇌와 각성 6·25 사변으로 인해서 변화된 성격으로 나타난 인간의 타입, 이것이 안수길(安壽吉)의 문제 소설「제삼인간형(第三人間型)」이다. 인간이 어떠한 극한적인 상황에 처하게 됨으로써 비본래적(非本來的)인 인간으로, 또는 본래적인 인간.. 문제작품(단편소설) 초대 2012.07.30
안수길 작 제삼인간형 第三人間型 安壽吉 1 토요일 오후였다. 대청소(大淸掃)를 한다고 빗자루며 물이 담겨 있는 바께쓰며, 이런 것들을 들고 다니며 떠들던 아이들도 이미 물러간 뒤였다. 따로 떨어진 일학년 교실에서 고등학교 합창부의 이부합창 연습하는 소리가 풍금의 멜로디에 섞이어 제법 곱고 우렁차.. 문제작품(단편소설) 초대 2012.07.30
허련순의 소설 <거미를 살려줘> 평설 허련순의 소설 「거미를 살려줘」 거대한 한계상황의 실존의식 黃松文 허련순의 소설 「거미를 살려줘」의 주인공 󰡐�남자󰡑�는 천애(天涯)의 고아(孤兒)다. 그의 어머니는 자식을 마음대로 낳지 못하게 하는 거대한 국가 사회 구조 속에서 󰡐�산아제한𘃔.. 문제작품(단편소설) 초대 2012.07.30
단편소설 <거미를 살려줘> 허련순 단편소설 거미를 살려줘 허련순 운명이란 순응하는 자는 태워가고 거부하는 자는 끌고 간다 – 세네카 1. 남자는 이쪽건물에서 저쪽건물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오래된 회색건물의 창문마다 쇠철창이 단단하게 고정되어있어 짜장 감옥을 연상시킨다. 바람이 뿌연 먼지를 감아올.. 문제작품(단편소설) 초대 2012.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