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대표시

SM사계 2011. 1. 20. 09:15

 

   

 

 

 

 

        숲

 

   황송문

숲은 原始의 도시

곡선의 시야로 헤엄쳐 가는

湖深 흔드는 지느러미

 

태고의 숨결이

天情을 갈구하는

빛깔 고운 女人의 머리카락.

 

세상 일,

어두운 뒷골목을 돌아

태양을 흘기는 눈매

 

창녀의 종아리처럼

할 일 없이

비계 덩이만 키우거나 말거나……

 

숲은 原始의 도시

幾億 年輪이

바위의 침묵을 붙드는

 

孤高의 자태로

곡선의 시야를 헤엄쳐 가는

海深 흔드는 지느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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