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황송문
소복의 달 아래
다듬이질 소리 한창이다.
고부(姑婦)의 방망이 딱뚝 똑딱
학 울음도 한밤에 천리를 난다.
참기름 불은 죽창(竹窓) 가에 졸고
오동꽃 그늘엔 봉황이 난다.
다듬잇돌 명주 올에 線을 그리며
설움을 두들기는 오롯한 그림자
떼 지어 날아가는 철새 울음
은대야 하늘에 산월(産月)이 떴다.
섣달
황송문
소복의 달 아래
다듬이질 소리 한창이다.
고부(姑婦)의 방망이 딱뚝 똑딱
학 울음도 한밤에 천리를 난다.
참기름 불은 죽창(竹窓) 가에 졸고
오동꽃 그늘엔 봉황이 난다.
다듬잇돌 명주 올에 線을 그리며
설움을 두들기는 오롯한 그림자
떼 지어 날아가는 철새 울음
은대야 하늘에 산월(産月)이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