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시창작

가을 연주

SM사계 2023. 8. 14. 00:01

 

 

가을 연주

                                                                     황송문

 

달빛이 풀잎을 연주한다. / 달빛이 활을 쥐고 / 바이올린을 켜는

  / 풀 푸른 소. // 은하(銀河) 이슬이 흐른다. / 강물은 비늘을 털고

/ 악보의 눈들이 반짝인다. // 풀꽃에 자지러지는 바람 / 천연(天然)의 

머리카락이 흩날린다. // 풀잎은 풀잎끼리 / 별빛은 별빛끼리 / 볼을 비

벼대는 / 애무의 밤 /  지칠 줄 모르는  연주 / 나도 하나의 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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