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시창작

시를 쓰는 일은

SM사계 2023. 7. 31. 00:01

 

 

시를 쓰는 일은

 

                                                     황송문

 

시를 쓰는 일은 

인생을 등기하는 일이다. 

시를 쓰는 시간은

순간을 영원에 등기하는 시간이다. 

눈 깜짝할 사이의 시간과 공간---

순간을 영원히 티끌은 우주에

공손히 등기하는 일이다. 

등기권리증이 소용없는 형이상학적 등기

촛불처럼 피었다 사라지면서 밝히고 사라진

빛과 그림자 이승에서 저승까지 등기하는 일이다. 

 

           -<아동문학세상> 제121호(2023년 여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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