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황송문
내가 바라볼 때 너는 피어났고
내가 외면할 때 너는 시들었다.
나의 눈길에 너는 불이 붙었고
나의 손길에 너는 악기처럼 소리를 내어
굴벌처럼 불러 모았다.
네가 잉잉거리는 벌떼들을 불러들일 때
별은 빛나고,
내가 너의 꿀물에 젖을 때
달은 부끄러워했다.
네가 피어날 때 나는 살고
네가 시들 때 나는 죽었다.
"사랑과 생명의 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말입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고, 생명이 있는 곳에 사랑이 있습니다.
사람 뿐아니라 모든 존재하는 사물은 존재하기 위한 힘이필요합니다.
힘이란 독자적으로는 생겨나지 않고 반드시 주체와 대상이라는 이성이
서로 잘 주고 받은 때 생겨납니다.
주역에서의 음양도 존재하기 위한 힘을 말합니다. 그러니 누구든지
존재하기 위해서는 사랑해야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죽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