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대표시

시-선운사 단풍 (황송문)

SM사계 2020. 12. 6. 08:14

 

 

선운사 단풍

                                 황송문

 

바람난 仙女들의 귓속말이다

발그레한 입시울 눈웃음이다.

 

열이 먹다 죽어도 모를

선악과의 사랑궁이다.

 

환장하게 타오르는 정념의 불꽃

합궁 속 상기된 사랑꽃이다 .

 

요염한 불꽃 요염한 불꽃

꽃속에서 꿀을 빠는 연인끼리

꽃물 짜 흩뿌리며 열꽃으로 내지르는

설측음이다 파열음이다 절정음이다. 

 

빛깔과 소리가 바꿔치기 하는  

첫날밤 터지는 아픔의 희열이다.

 

꽃핀 끝에 아기 배었다는

모나리자의 수수께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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