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
황송문
중국인 화가는 아침부터
석굴암 대불을 그리고---
일본인 교수는 그의 뒤에서
사진을 찍어대고---
그의 뒤에 산처럼 앉은 나는
담담힌 미소로 내려보고---
*시작노트 - 세계평화교수아카데미가 청설되기
전해로 기억됩니다. 일본에서 35명의 교수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나는 설악산, 토함산으로
여행하는 동안에 와다나베 교수와 친해졌습니다.
마술대 교수인 그는 화가였는데, 토함산 해돋이
광경을 그리더니 일본신문에 그림과 함께 글을 실
어 보내왔습니다. 어느덧 50년 전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