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시창작

꽃잎

SM사계 2023. 5. 1. 00:01

 

 

 

  꽃잎  

                                            황송문

 

내가 바라볼 때 너는 피어났고

내가 외면할 때 너는 시들었다.

나의 눈길에 너는

불이 붙었고

나의 손길에 너는 악기처럼 소리를 내어

꿀벌들을 불러 모았다.   

내가 잉잉거리는 벌떼를 불러들일 때

별은 빛나고 내가 너의 꿀물에 젖을 때

달은 부끄러워했다.

네가 피어날 때 나는 살고 네가 시들 때 나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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