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근작시

커피

SM사계 2020. 10. 6. 10:36

커피

                   황송문

 

커피는 못생긴 애인인가.

쓴맛에도 이상하게 끌리게 된다.

 

달콤한 맛도 없이

립스틱은 저리 가라 하고

투박한 목소리에

정나미 떨어지는데도

이상하게 끌려들어서

날마다 도톰한 잔에

부드러운 입술을 대며 살았다.

 

그 쓴맛 속에

약간은 끌리는 맛,

은은한 방향芳香이

녹향鹿香 품은 궁녀처럼

은밀한 야숙으로 이끄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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