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오감도新烏瞰圖 1
黃松文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라
돈의 神으로 납신 까마귀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가운데
제1의 선장이 도주하오.
제2의 선원들이 도주하오.
제3의 선주가 도주하오.
제4의 안전행정 공무원들이 도주하오.
제5의 해양경찰들이 도주하오.
제6의 국회의원들이 도주하오.
제7의 법관들이 도주하오.
제8의 관료들이 도주하오
제9의 .관리 감독관들이 도주하오.
제10의 뺀질이들이 도주하오.
제11의 정치 선동꾼들이 도주하오.
제12의 변질된 촛불들이 도주하오.
제13의 사이비 신도들이 도주하오.
돈의 神이 공중에서 내려 보는 가운데
무책임과 무능과 비겁과 몰염치,
전관예우 솜방망이 도주하는 가운데
선생님들의 출구는 보이지 않았소.
승무원들의 출구는 보이지 않았소.
학생들의 출구는 보이지 않았소.
자원봉사자들의 출구도 암담하오.
잠수부들이 뚫는 출구는 돈의 神을 지나
제물들로 트이기 시작하오.
선생님들의 살신성인으로
학생들의 살신성인으로
승무원들의 살신성인으로
잠수부들의 살신성인으로
자원봉사자와 국민의 눈물 빛으로
되살아난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오.
※ 2015년 <월간문학>1월호에 발표한시
'황송문 근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중희 (0) | 2016.07.30 |
---|---|
창변의 손 (0) | 2016.07.30 |
근작시 - 할머니 감나무에 거름을 주었느니라 (0) | 2016.02.09 |
바다 운동회 / 법 / 밥상 / 몽블랑 스피어 잉크 3 / 직간 (0) | 2012.07.30 |
장미와 찔레 (0) | 2010.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