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송문 근작시

신오감도新烏瞰圖

SM사계 2015. 1. 16. 23:33

 

 

 

 

 

 

 

 

 

 

    신오감도新烏瞰圖 1

                                                             黃松文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라

돈의 으로 납신 까마귀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가운데

1의 선장이 도주하오.

2의 선원들이 도주하오.

3의 선주가 도주하오.

4의 안전행정 공무원들이 도주하오.

5의 해양경찰들이 도주하오.

6의 국회의원들이 도주하오.

7의 법관들이 도주하오.

8의 관료들이 도주하오

9.관리 감독관들이 도주하오.

10의 뺀질이들이 도주하오.

11의 정치 선동꾼들이 도주하오.

12의 변질된 촛불들이 도주하오.

13의 사이비 신도들이 도주하오.

돈의 이 공중에서 내려 보는 가운데

무책임과 무능과 비겁과 몰염치,

전관예우 솜방망이 도주하는 가운데

선생님들의 출구는 보이지 않았소.

승무원들의 출구는 보이지 않았소.

학생들의 출구는 보이지 않았소.

자원봉사자들의 출구도 암담하오.

잠수부들이 뚫는 출구는 돈의 을 지나

제물들로 트이기 시작하오.

선생님들의 살신성인으로

학생들의 살신성인으로

승무원들의 살신성인으로

잠수부들의 살신성인으로

자원봉사자와 국민의 눈물 빛으로

되살아난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오.

 

※ 2015년 <월간문학>1월호에 발표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