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황송문
내가 바라볼 때 너는 피어났고
내가 외면할 때 너는 시들었다.
나의 눈길에 너는
불이 붙었고
나의 손길에 너는 악기처럼 소리를 내어
꿀벌들을 불러 모았다.
내가 잉잉거리는 벌떼를 불러들일 때
별은 빛나고 내가 너의 꿀물에 젖을 때
달은 부끄러워했다.
네가 피어날 때 나는 살고 네가 시들 때 나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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