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빨래 인생의 빨래 좋은 시를 쓰려면 우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문학을 하기 전에 먼저 사람다운 사람, 시인다운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사람다운 사람, 시인다운 시인이 되지 않고는 좋은 시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문학작품이란 그 사람의 마음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글이란 바.. 황송문 대표수필 2012.07.30
목욕하는 여인들 목욕하는 여인들 이 세상에서 여자의 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고 신비로운 것은 없다. 여자의 몸에는 이 세상 삼라만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의 소성, 그 형상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름난 명화 중에는 미와 사랑의 여신을 그린 고대 나체화로서, 1942년에.. 황송문 대표수필 2012.07.30
망향의 노래 망향의 노래 나의 아버지는 내 나이 16세 되던 해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그 이듬해엔 누이동생이 폐렴으로 죽었다. 연거푸 두 죽음을 보게 된 나는 허탈에 빠질 겨를도 없이 중학생의 몸으로 아버지 대신 가정을 책임져야 했다. 다 늙으신 할머니와 그저 순하기만 하신 어머니, 그리고 철.. 황송문 대표수필 2012.07.30
연날리기 연날리기 나의 연은 하늘높이 날았다. 내가 날을 수 없는 하늘을 나의 연은 숫한 바람을 타고 잘도 날았다. 나는 연이 하늘 저 멀리 날을 수 있도록 연줄을 느슨하게 늦추어 주곤 하였다. 그러면서도 연줄을 가끔씩 잡아당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연줄을 당겨주지 않으면 그 연은 하늘.. 황송문 대표수필 2012.07.30
자운영 환상 자운영 환상 누가 나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깔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자운영(紫雲英) 꽃빛을 말할 것이다. 그가 나에게 그 이유를 묻는다면, 나는 나도 모르게 어쩐지 좋아서 무조건 사랑하게 되었노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가 나의 이 '어쩐지' 좋다는 말에 코.. 황송문 대표수필 2012.07.30
시가 있는 수필 까치밥 까치밥 늦가을, 감나무 가지 맨 끝에 한두 개 남겨 두는 홍시(紅柿)를 가리켜 까치밥이라고 한다. 말랑말랑하면서도 먹음직스러운 그 까치밥을 유심히 살펴보면 가느다란 상처가 나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떫은 기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까치밥, 단맛만이 울어난 까.. 황송문 대표수필 2012.07.30
시가 있는 수필들 시가 있는 수필들 우리 곱게 썩어요 자기희생이 없이 사람을 제대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죽여야 한다. 김치 담글 때의 배추포기처럼 소금 뿌려 숨을 죽여야 한다. 속 썩는 마음을 곱게 썩여야 한다. 마치 간장이 되기 위해서 콩이 메주가 되어 곱.. 황송문 수필집 2012.07.30
제2부 수필의 창작 제2부 수필의 창작 수필 창작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수필의 분류라든지, 그 기원이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본 다음 그 방법을 익히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작자가 수필 창작에 들어가게 될 때에는 자기가 다루고자 하는 내용을 어떠한 형식 속에 담는 게 바람직한가 하는 .. 황송문 수필창작 2012.07.30
제1부 수필의 원리 제1부 수필의 원리 1. 수필이란 무엇인가 동양에서의 수필(隨筆)을 가리켜 서양에서는 에세이(Essay)라고 하는 데, 이 장르에 관한 동서양의 연원은 비슷하다. 동양의 경우, ‘수필(隨筆)’이라는 용어를 맨 처음 사용한 이는 남송의 홍매(洪邁)로서, 그가 쓴 <용재수필(容齋隨筆)> 서문.. 황송문 수필창작 2012.07.30
제3부 시의 표현 제3부 시의 표현 1. 의도와 표현 요즈음은 시를 쓴다고 하지만, 과거에는 시를 읊는다거나 시를 짓는다고 하였다. 시를 읊는다는 말은, 시가(詩歌)라는 말이 성행하던 시절에 시와 노래가 따로 구분되지 않고 같은 뜻으로 통용되던 그 시음(詩吟)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그 다음으로 시와.. 황송문 시창작 2012.07.30